‘소남우’씨는 평소에 집 뒤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마음에 걸렸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나뭇가지가 말라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을 불러 베어 버리자고 마음 먹었으나 당장 급하지 않은 것 같아 바쁜 일상생활에 밀려 차일피일 미루어 오고 있었다.

그러고 있던 차에 바람이 몹시 불던 날 사고가 나고 말았다. 바로 그 소나무가 바람에 부러져 ‘소남우’씨의 집을 한가운데로 쓰러지며 집을 정확하게 두 동강을 내고 말았다. 이층에 있던 작은 아들 방의 침대를 정확하게 가르며 떨어진 것이다. 불행중 다행이도 집에 아무도 없을 때에 일어난 일이다. 특히 애들이 학교에 가있는 시간에 사고가 났었기에 천만 다행이었다. 철렁하는 가슴을 쓸어 내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나서 보험회사가 보상을 해주기는 했으나, 호텔에서 몇주일 동안 지내야 하는 등 불편한 것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이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식구 혹은 다른 사람이 다치거나 생명을 잃었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의문이다. 주택보험은 보험주 식구가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 전혀 보상을 해 주지 않는다. 반면에, 식구가 아닌 다른 사람이 다치거나 사망한 경우에는 커버받을 수 있다. 보상을 받을 수 있든 없든 상관없이 다치거나 사망하여 받아야 하는 고통은 무엇으로 보상을 받는다 해도 원상태로 돌려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여하튼, 나무를 제때 베어 버리지 않음으로써 겪어야하는 손해와 불편을 생각한다면 위험한 나무는 발견 즉시 재빨리 없애버리는 것이 상책이다.

한편, 만약 위에 말한 ‘소남우’씨의 소나무가 옆집인 ‘이우집’씨의 주택에 쓰러졌다면 어떻게 처리될까? 이런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대체로 ‘이우집’씨의 보험으로 커버되기 쉽다. ‘소남우’씨의 나무가 쓰러져 생긴 손해인데 왜 ‘이우집’씨의 보험이 적용되어야 할까? 나무가 쓰러진 원인이 바람이나 천재지변이면 대개 나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 책임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천재지변을 영어 표현으로 ‘Act of God’라고 하는데, ‘신이 저지를 일’로 일어난 일이니까 나무를 소유한 사람의 잘못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어느 보험이던간에 커버만 된다면 크게 상관은 없긴하지만, 디덕터블과 ‘이우집’씨의 식구가 다친데 대한 보상이 잇슈가 된다.  왜냐하면, ‘소남우’씨의 주택보험에서 커버해주면 디덕터블이 없고 ‘이우집’씨의 식구가 다친 것에 대해 보상해 주지만 자기의 보험에서 커버해 할때엔 디덕터블이 적용되고 또 식구가 다친 것에 대한 보상은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옆집 나무가 우리집에 쓰러졌을 때엔 항상 우리 보험을 써서 보상을 받아야 하는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옆집 나무가 위험하게 서있기 때문에 우리집에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옆집에 얼른 나무를 치워 줄것을 요구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그냥 말로만 하는 것은 아무 효과가 없고 서면으로 써서 보내고 내용증명을 받아 놓는 것이 최상이고 나무의 사진도 찍어 놓으면 더욱 좋다. 이웃간에 글로 써서 얼굴 붉히는 것이 좀 머쓱하다면 말로라도 요구하고, 적어도 사진은 꼭 찍어 놓는 것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데 유리하다 하겠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